2026 단어
10 분
2024년 회고

2024년이 끝나가다#

작성 중인 12월 26일 목요일. 벌써 한 해가 마무리되어 간다. 뭔가 이것저것 해보려고 노력했던 기억만이 스쳐가는 한 해였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찍은 사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들은 무엇인가? 또 올해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장면들은?

 

게임 개발 없음!#

올해에는 게임 개발과는 조금 거리가 있던 것 같다. 관련해서는 시도로만 남은 것 같아 아쉽다.
포톤 게임잼에도 열심히 만들지 못했고, 다른 시도도 전부 흐지부지 되었다.

너무 크게 생각한 탓일까? 아니면 만들다가 계속 다른 곳으로 눈이 새서 그런가.
하나를 하다가도 의욕을 잃기 십상이었다.

내년에는 좀 더 열심히 만드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일본과 중국을 다녀오다#

2월에 일본을 다녀왔고, 8월에는 중국 상하이를 다녀왔다.
해외로 나갈 때에는 줄곧 부모님과 함께였는데, 처음으로 부모님 동행없이 출국했다.

일본 여행에서는 열차를 정말 많이 탔다. 다녀와서 계산하니 일본 내에서의 교통비 지출이 적잖이 나왔다.
경로가 오사카 -> 교토 -> 오사카 -> 나고야 -> 오사카 -> 에노시마 -> 하코네 -> 신요코하마 -> 도쿄 여서 이동하면서 계속 열차를 타고 다녔다.

덕분에 처음으로 신칸센도 타보고 침대열차 선라이즈 이즈모-세토도 타봤다. 언제 또 타보겠어 ( ͡° ͜ʖ ͡°)

침대열차 안에서 (그러나 잠은 제대로 못 잤다. 수시로 깸;;)

 

중국은 처음이라 특히 힘들었다. 아는 것도 거의 없다시피 한데 심지어 상하이임에도 영어가 잘 안 통한다 (!!). 영어로 문장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호텔/유람선 탑승장 외에는 없었던 것 같다(..)
그와 별개로 사람들은 정말 친절했다. 번역기로 어떻게든 도와주려는 분도 계셨는데 감사할 따름이다.
아쉽지만 내가 중국어를 좀 하기 전까지는 재방문 의사가 없을 듯 하다 ㅠ 처음에는 북경도 계획했었는데, 상하이가 이 정도인데 북경은 아예 영어가 안 통했을 듯..

중국은 정말 신기한 나라다. 폐쇄적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다르더라. 사실 이웃나라임에도 중국에 대해 거의 본 적이 없지 않은가?
여담으로 지하철 역의 짐검사는 처음에 봤을 때는 쇼킹이었으나, 나중에는 뭐.. 익숙해진다. 역에 들어가면 알아서 가방 검사 준비 함 ㅋ.. 공안은 별로 관광객에게 관심이 없다. 그들도 바쁨.

  • 중국 안에서의 중국인: “얘는 왜 중국에 있는데 중국말을 못하지?”
    중국 밖에서의 중국인: “얘는 왜 중국이 아닌데 중국말을 할 줄 알지?”
    이번에 중국 다녀오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이다. 😂

운전면허를 취득하다다#

운전면허를 땄다. (2종 보통)

여름에 면허증까지 발급받았지만, 그 뒤로 단 한 번도 핸들을 쥔 적이 없다.
솔직히 내가 날 태워준다 해도 타고 싶지 않다. 썩 운전도 하고 싶지 않고.

내가 수도권에 거주해서 대중교통이 나쁘지 않아 그런가
대중교통 타고 다니면 되지.. 전철이랑 버스랑..

문명을 시작해버리다#

문명해버렸다.

학교 선배의 꼬임으로 문명을 시작했다. 일전에 에픽게임즈에서 문명6를 무료로 뿌린 적이 있어 한 번 해봤는데 도저히 뭐가 뭔지 몰라서 다시는 켜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선배가 간편해지는 모드라던지 설정이나 이것저것 가르쳐주면서 날 끌어들였다. 지금은 덕분에 반년 정도 만에 플탐을 140시간 근접하게 찍었다. DLC도 다 사고(할인할 때 사니 크게 부담되지 않더라). 게임을 잘 안 하다보니 지금껏 100시간 넘게 한 게임이 네다섯 정도밖에 안되는데.. 100시간 넘게 한 게임 리스트에 문명이 하나 추가되었다. 하핫

밤새서 문명도 해보고 중독성이 장난아니다. 일전에 어느 트윗에서 “이렇게 중독성이 강한 걸 팔아도 되는가?”라고 봤는데, 정말 그렇더라. 영락제와 만리장성은 사기다.

3D 모델링을 계속하다#

계속 혼자로 해보던 Blender로 캐릭터를 만들어보았다. 전부터 만들어보려고는 했지만, 완성까지 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위 게시물은 10월 말에 트윗했다.
리깅, 웨이팅, 텍스처 그리는 것도 부족하고 조악하다. 그렇지만 지금도 계속 도전하고 공부하며 나아가려 하고 있다.

모델링을 시작했던 건 ‘에셋을 직접 만들려고’였는데, 단축키도 잘 모르던 모델링 시작할 때의 나를 보면 참 많이 발전했구나 싶다.

시간을 쏟고 쏟으니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온다. 만약 내가 무언가를 잘하고 싶다면 오늘부터라도 시작해 꾸준히 해보는 건 어떨까. 시간은 나중에 간다고 더 투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게임 행사를 다녀가다#

올해는 정말 여러 행사를 돌아다녔다.

사람들을 만나보려는 것도 있고, 게임들 만든 것들도 보고 싶고 해서 자주 다녔다. 정작 난 개발하고 있는 것이 없다보니 개발자분과 대화하면서 나에 대해서는 알려줄 게 없더라.

2P 게임 아케이드, BIC, KGDCon, GXG, Game Esports Seoul, 지스타, 청강게임 크로니클, 버닝비버. 많은 게임들을 만났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으로 뵙시다!

지스타에서

12월이 사라지다#

올해의 12월이 없어진 느낌이다. 토요일, 국회 앞에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결안을 부결도, 가결도 하는 것을 보면서 착잡한 마음만 남은 것 같다. 시험기간도 끼어 더욱 정신이 없었다.

글을 작성 중인 현재까지도 관련 사건이 현재진행형임이 믿기지 않는다.

 

올해 결산, 내년은?#

올해는 해보고 싶은 것들을 별로 못해본 것 같아 아쉽다. 비록 그 원인은 나 때문이긴 한데..
계속 ‘해야지 해야지’만 하고 시작조차 안 한 것들, 중간에 흐지부지된 것들.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다음 학기는 휴학 예정이다. 알차게 시간을 써야지.
사람들도 더 만나보고 개인 공부도 좀 해보고. 게임도 열심히..!

마지막으로, 언제나 곁에 있어주시는 소중한 분들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언제나 곁에서 같이 웃어주고, 울어주고, 도와준 감사한 분들. 항상 고맙습니다.

그럼, 내년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