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준비일지 4편 째입니다. 앞으로 준비일지를 몇 개 더 써야 하나 세보니 대충 두세 개는 더 나올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준비과정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말이 일기장이지 기술 블로그로 사용해보려 했는데 어째 교환학생 이야기만 수두룩하게 써질 것 같습니다. ㅎㅎ
수정까지 완료해서 최종적으로 입학서류는 15일에 제출되었습니다. 서로 메일을 보내고 확인하고 준비하고 회신하기까지는 하루는 족히 걸려서 한 번 소통하면 이틀은 지나버립니다. 11일에 처음 제출했어도 주말을 끼다 보니 15일에 최종 제출되었습니다.
그간 일본어로 글을 쓰다보면 깨닫는 건, 작문이 형편없다는 것입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보낸 메일과 제가 드린 메일을 비교해보면 휑하지요. 심지어 가리기 뭐해서 그냥 메일을 짤라서 올렸음에도 글의 밀도가 다릅니다. 그러다보니 항상 메일을 쓸 때마다 ‘저렇게 글을 꽉차게 써서 보내시는데 너무 툭하니 짧게 보내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괴롭힙니다. 그렇지만 그런다고 할 수 있는 게 있나요. 형편없는 일본어 실력과 진짜 뭘 더 써야할 지 감도 안 잡혀서 항상 저런 식으로만 보냈습니다.
12월 15일, 원본서류 제출 요청
각설하고, 메일에서 볼 수 있듯이 새로운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내용은 ‘필요한 정보가 모두 제출된 것을 확인했으니, 서류를 원본으로 보내주세요’인데요, 아…
파견국가가 일본이 아니더라도 원본 서류를 몇 개를 들고가서 제출해야 하긴 합니다. 그런데 준비과정 중에 요청을 할 줄은 몰랐어서.. 일본의 다른 대학도 과정 중에도 원본을 요구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신슈대학은 요청을 했습니다.
“EMS 처음 보내봄”
국내로는 종종 부쳐봤는데 살면서 해외로 부쳐보는 건 처음이네요.
위 우체국 사이트에서 가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0.3kg 20,000원이라. 네, 비싸요.
특별청강학생 입학서류 때 제출했던 1~7번까지 모두 원본으로 보내면 됩니다. letter of request는 국제처에서 수령한 원본을 보내면 되고, 본인 사진의 경우에는 사진관에서 인화한 것이 있어서 그걸 동봉했습니다. 신청서나 이력서는 pdf로 있으니까 복사기로 사본 만들어놓을 것 정도?
팁이라면, 국제우편스마트접수라고 해서 EMS 발송 시에 이용 가능한 비대면으로 운송장을 등록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어차피 접수하려면 우체국을 가야 하지만 대면 접수에 비해 5%가 할인되므로 이용하면 매우 좋습니다 (1,000원 할인 받음)

비대면 접수를 하면 배송지 정보 외에도 세관신고서를 작성해야 하는데요, 처음 봤을 때는 뭘 입력해야 하는지 몰라서 당황스러웠는데 지금은 겪고 다 아니까 적습니다. 내용물은 ‘documents for studying aboard’, 금액은 입력 최소값인 1, 순중량은 a4 장수 * 10g으로 했습니다. 무게는 접수할 때 다시 측정하니까 비슷하게만 입력하면 됩니다.
집 근처 우편집중국에서 EMS를 부쳤습니다. 국제우편은 봉투가 다른 줄 모르고 그냥 “우편 부치려는데 우편봉투 하나 주시겠어요?”해서 봉투 하나 받고 서류 다 넣고 밀봉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이 봉투로 받아도 되나? 싶어서 그제서야 “저 혹시 국제우편인데..” 하니까 ems 전용 봉투로 바꿔주셨습니다. 접착 테이프 이미 다 떼버렸는데 봉투값 안 받고 그냥 바꿔주셔서 감사했습니다.
EMS도 배송추적이 됩니다. 오오.. 비행기 탄다.

20일 미배달 사유는 토요일에 배송 간 탓에 수취인 부재.. 뭐 16일 오후에 부쳐서 22일에 도착했으니 주말 빼면 대충 4일 걸린 셈이네요. 비싼만큼 빨리도 갑니다.
12월 23일, 재류자격 신청
신슈대학 측에서 수취했고 받은 서류를 바탕으로 입학 심사를 한다고 메일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메일로 보낸 건 뭔가 싶으면서도 일본이라 그런가 원본, 종이(오프라인) 참 좋아하는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일본으로의 유학 재류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과정을 시작합니다.
일전에 발행되었던 COE url을 기억하실겁니다. url이야 다시 보내주긴 합니다만 입력할 것이 조금 있어서 배송 가는 거 기다리면서 링크에 들어가 미리 입력해놓으면 좋습니다.
알파벳을 입력하면 전각으로 전부 변환해버리는 것이 좀 거슬리는 것만 빼면 인적사항이랑 지금까지 메일로 보냈던 것들을 다시 입력하는 것이니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준비해야 할 서류가 또 있습니다. 경비지변자(経費支弁者)가 본인이 아닌 제 아버지로 되어있기 때문에 저와 아버지의 관계를 증명해야 하는 서류를 준비해야 한답니다. 만약 일전에 제출한 통장의 명의가 저 자신이었다면 은행잔고증명서로 끝났겠지만 저는 그런 통장이 없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준비할 서류는 5가지입니다.
- 은행잔고증명서
- 경비지변자의 소득증명서
- 경비지변자의 재직증명서
- 신청자와의 관계를 증명하는 서류
- 경비지변자가 신청서의 경비부담을 보증하겠다는 문서
잔고증명서는 이미 있고, 소득증명서와 재직증명서는 통장의 명의자인 아버지께 부탁드리면 됩니다. 4번 서류는 가족관계증명서를 떼면 되고, 5번의 경비부담을 보증하겠다는 문서가 조금 애매하네요.
이번은 새해를 껴서 그런가 기간을 1주일하고 조금 더 줘서 1월 5일까지 COE에 입력을 요청받았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제가 23일~31일까지 일본으로 여행을 가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은 준비를 할 수 없다는 문제죠.. 여행기간 빼고 주말 빼면 3일, 공휴일 빼면 2일이 한국에서 준비할 수 있는 기간입니다.

감사합니다.
메일을 일본 여행 중에 확인을 했고 아버지께 2, 3, 4번을 끊어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준비해주신다면 저는 5번만 준비하면 되겠네요. 다시 한 번 체재비를 부담해주시는 그리고 다녀오실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립시다.
귀국 후에는 5번 서류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가가 제일 고민이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학교 측에서 양식을 주기도 하나 본데 저는 제공받은 게 없어서 인터넷에서 양식을 찾기로 했습니다. 검색해보니 일본 법무성에서 제공하는 경비지변서 참고양식이 있길래 그걸로 작성했습니다.
경비지변서 참고양식 (moj.go.jp) <- 혹시 저와 비슷한 상황이시라면 이 링크의 pdf 다운받아서 사용하세요
글 쓰는 능력의 차이가 보입니다 흑

COE는 제출하고 나면 수정할 수 없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status가 under examination인데 아직도 여기서 상태가 업데이트가 안 되었습니다. (2월 8일 기준) 2~3개월은 걸린다고 했지만 생각보다는 꽤 걸리네요. coe가 발급이 되어야 이걸 가지고 비자를 신청하는데 말이죠..
계속 이어나가고 싶지만 재류자격 신청은 아직 진행 중인 관계로 여기서 끝납니다. 재류자격 신청은 비자 신청 글에서 이어나가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고로 5편은 기숙사 입사 서류 준비로 찾아뵙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