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기 전에필자는 2024년 8월에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으며 읽고 계신 시점과 상황이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만일 읽는 분께서 상하이 여행을 준비하고 계시다면 사전에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 등에서 현지 상황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글을 읽기 전에2이 글은 상하이에서의 오타쿠 여행을 위해 자잘한 팁 등을 적은 것으로, 전반적인 ‘상하이 여행 준비’를 위해서는 내용이 빈약할 것입니다. 또한 검증되지 않은 주관적인 의견이 많으므로 ‘이 사람은 이렇게 다녔구나~’ 정도로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사전에 많이 체크하시고 가면 그만큼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진짜루.
필자는 2024년 8월 11일 ~ 8월 15일까지 중국을 방문했다. 서해 너머의 이웃나라지만 오타쿠 여행을 하고자 중국을 방문한 사람은 많지 않을 뿐더러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을 간 사람도 드문 듯 하다.
최근 중국의 서브컬처 게임이 국내로 많이 진출하였음에도 우리가 아는 중국산 게임은 빙산의 일각이다. 중국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갇힌 게임들을 보고 싶지 않은가? 한편으로는 기대도 있지만 상당부분 고민도 많았다. 뭐.. 중국의 폐쇄적인 이미지, 공안, 인터넷 검열이라던가, 한국인이 현지에서 체포되었다는 뉴스도 들을 수 있으니.. 예를 들어 지도에 대만이 국가 표시됐단 이유로…中입국 한국인 한때 억류 (연합뉴스, 24.01.25 송고) 같은 기사라던지 말이다.
중국 땅에 처음 발을 딛기 때문에 준비를 최대한 했다.
최근 지인으로부터 상하이로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도움이 될까 해서 작성했다.
상하이로 오타쿠 여행을 준비하고자 하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실 여행 준비를 하려 해도 막상 관련 정보가 별로 없어서.. 현지에서 빌리빌리 틀어서 몇 개 더 찾음.
다녀오고 나서 ‘조금 더 꼼꼼히 조사하고 갈 걸..’ 하며 후회했다. 구글에는 검색해도 별로 안 나온다. -> 근데 작성일 기준으로 구글에 검색하면 조금 나온다!! 주로 게시일이 내 여행일 이후이기에 이쪽 글들을 보는 게 더 최신일 듯!
한국에서 준비할 것들
비자
일본과 달리 중국을 입국하기 위해서는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글을 쓰는 시점(25.08.05)에서, 한시적 비자 면제(24.11.30 ~ 25.12.31)를 시행 중이므로 참고 바란다. 비자 발급을 받으려면 인터넷에서 사전 서류 작성을 하고 작성한 서류 출력물 + 이것저것 다 준비해서 비자신청센터를 찾아가야 한다. 아침 일찍이 가도 4~50분 정도 기다렸는데 오후(비자 수령하러 한 번 더 감)에는 사람이 미어 터진다. 일찍일찍 움직이자. 수령할 때는 제출한 여권을 받기만 하면 돼서 기다릴 필요는 없다.
비자는 여권에 붙여서 준다. 맨날 비자를 입국심사장에서만 받아봐서 몰랐음.
로밍
인터넷 검열 덕분에 구글, 카톡 등등 해외 서비스는 다 차단된다. 로밍을 해가면 차단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으므로 꼭 로밍해가자.
앱 설치
고덕지도
구글 지도가 먹통이다. 식당 이름을 검색해도 등록된 곳이 없다고 못 찾는다. 깔아서 가자. 단, 고덕지도에서도 영문으로 검색하면 잘 안 나온다. 사전에 방문할 곳의 이름을 메모장에 저장해놓자.
외국인들이 한국 방문할 때 구글 지도가 별로라 네이버 지도를 설치해 온다는데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다.
알리페이/위챗
알리페이를 설치해갔는데 드물게 알리페이는 안 받고 위챗(위챗은 메신저앱이지만, 카카오페이처럼 결제도 지원함)으로만 받는 곳이 있었다. 그렇지만 해외 카드 연결은 알리페이가 더 쉬워서 알리페이를 추천한다. 아, 알리페이에는 결제 수수료가 있다. 한 번에 200위안 이상 결제하면 3%의 수수료를 받는다. (200위안 미만은 수수료가 없다. 해외 신용카드(VISA나 MASTER)의 수수료가 금액에 관계없이 붙는다)
관광지 입장료, 기념품점, 숙소 등지에 한정해서 현금을 받는 것 같다. 현금을 받지 않는 곳이 많기에 사실 앱결제만 준비해도 충분하다.
국내에서 환전하면 100위안 단위로 환전해주는 듯 하다. 그리고 요 100위안 지폐는 위폐 비율이 높다고 한다. 예원 입장료를 살 때 100위안 지폐로 지불했더니 직원이 위폐 감별기에 넣어보더라.
MetroMan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지하철 앱이다.
고덕지도가 있더라도 영어로 검색하면 안 나오는 문제가 있다. 길찾기를 위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중국어로 입력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하철 역 이름만 안다면 중국어를 입력할 필요 없이 터치만으로 출발역과 도착역을 설정하고 지하철 경로를 체크하면 된다. 지하철이 저렴한 덕에 자주 탈텐데, 매우 편리하므로 추천한다.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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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상하이 8월 날씨(accuweather.com)
상하이는 제주도보다 한참 아래에 있다. 무지막지하게 덥다.
8월이라 정말 극서기였고, 우기가 있는지 비가 계속 내리는 날도 있었다. 그리고 매우 습하다. 땀 좔좔 흘린다.
여행 날짜를 잡거든 7~8월은 피하시길.. -
환율
1위안 = 180~200원정도 한다. 가격표를 보고 190이나 200을 곱하면 얼추 한화로 얼마 정도인지 추산할 수 있다. 일본이나 미국과 달리 가격표에는 세금이 포함된 가격으로 표시된다.
중국에서 구경하기
당신은 중국 상하이에 왔다. 무엇을 하고 싶을까?
‘중국의 게임(혹은 게임 굿즈)을 보고 싶다!’하는 그런 당신을 위해 소개한다.
NOTE고덕지도 링크로 주는 쪽이 좋겠지만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웹으로는 못 보기 때문에 구글 지도로 대체합니다.
중국어로 건물/매장 이름을 남겨놨으니 고덕지도 앱에 입력해서 찾아보시길 바라요.
바이롄ZX (百联ZX)
B1F~6F 건물 전층

그냥 아키하바라에 있는 건물 하나 갖다 놓은 건물이다. 애니메이트랑 굿스마일이 있고 괴수8호, 봇치더록, 블루록, 나루토 등을 볼 수 있다. 내가 아키바를 왔나..ㅋㅋ (심지어 내부에 ‘아키바’라는 상점도 있음) 물론 일본어는 없고 100% 중국어다. 생각해보니까 애니메이트에 원서(일어) 코너 있었다.
와이탄 근처인데다 번화가인 난징동루에 위치해 있어서 주변에 다른 상점들도 많다.
신세계성 (新世界城)
일부 층
대형 백화점. 백화점 전층이 그런 건 아니고 일부 층에 오타쿠 굿즈를 파는 상점이 입점해있다. 그냥 잡다하게 있다. 블루 아카이브, T1 과 같이 한국 장르가 있는가 하면 캡콤 공식스토어도 입점해있다.
요래 생긴 백화점에
요런 것들이 잔뜩 있다.
제일백회점 (第一百货商店)
일부 층
신세계성 옆에 위치한 대형 백화점. 몇 개 입점해있긴 한데 바로 옆 건물인 신세계성에 비해 얼마 없어서 둘러보기에는 재미없다. 그냥 신세계성을 더 보는 게 낫다.
조이시티 (大悦城)
남관·북관 일부 층
남관과 북관으로 건물이 두 채 있는데, 북관에 볼 게 더 많다. 남관은 대형 팝마트가 입점해있고, 1층 중앙에 대형 팝업스토어가 있는 것 같다. 옥상에 관람차도 있었는데 늦은 저녁에 가서 이미 운행 종료해버려서 못 타봄.
이 나라 사람들 은근히 에반게리온 좋아한다.
명조는 여기서 찍은 게 전부다. 출시한 지 몇 달 안 되어서 그런가?
디메이 쇼핑센터 (迪美購物中心)
센터 전반
지하에 길게 난 쇼핑센터. 코스프레용 의상실도 있고, 피규어샵이 많았던 걸로 기억이 난다. 심지어 오락실이 있어서 마이마이, 왓카, 펌프 등의 리듬게임도 할 수 있다. (물론 기기 인터페이스 언어는 중국어다)
식당가도 있어서 끼니를 해결할 수도 있다.
느낀 점
어라라..
- 일본의 아키하바라나 이케부쿠로 지역 같이 한 곳에 옹기종기 모여있지 않고 사혼의 조각마냥 군데군데 흩어져 있어서 다른 상점 가려고 대중교통을 타야 하는 점은 조금 불편하다.
- 생각보다 중국 장르가 없다. 당신은 하츠네 미쿠와 블루록, 원피스, 나루토 볼 것이다. 그나마 볼 수 있는 중장르가 원신, 붕스타, 명일방주, 시광대리인, 마도조사, 천관사복 정도이다.
어라라?
- 버스가 무조건 모든 정류장에 정차한다(따라서 버스에 STOP 버튼이 없다). 지하철이 안 닿는 곳이라면 버스도 고려해볼 만 한다.
- 심지어 버스요금이 거리에 상관없이 무조건 2위안( 400원)! 대신 환승 혜택은 없다. (있겠냐고)
- 탑승할 때만 QR코드를 찍고 탄다. (고정 요금이므로 내릴 때는 그냥 내리면 된다)
- 지하철도 굉장히 저렴하다. 기본요금 3위안에 거리마다 조금씩 붙는다. 지하철은 탈 때와 내릴 때 QR코드를 개찰구에 찍는다.
- 간혹 코스프레를 하고 길가를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근처에 행사가 있지 않아도 하고 싶으면 코스프레를 하고 다닌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도 크게 신경 안 쓰는 듯. 나는 스텔레(붕스타)랑 Mar. 7th(붕스타) 코스프레한 채로 지하철에 타는 광경을 봤다. 이거 아니어도 코스프레 한 사람들 되게 자주 봄.
마무리
- 굳이 중국까지 와서 일본 장르 굿즈를?
- 경험 상 대형 매장 중에는 IPSTAR가 가장 많은 중장르 굿즈를 판매하고 있음.
- 웨이보나 빌리빌리가 있다면 구글보다는 검색이 잘 됩니다. 계정이 있기만 하다면야..
- 이 굿즈 다른 곳에서도 팔겠지? 나중에 살까? -> 다른 곳에는 없다. 보이면 그때 사세요.
- 중국 밖으로 나오지 못한 게임들이 궁금하다! => 안 보임.. 다들 온라인으로 구입하나..
- 계속 최신 자료를 찾아보세요. 조사한 만큼 가서 더 볼 수 있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