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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서 오타쿠 여행하기
2025-08-18
글을 읽기 전에

필자는 2024년 8월에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으며 읽고 계신 시점과 상황이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만일 읽는 분께서 상하이 여행을 준비하고 계시다면 사전에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 등에서 현지 상황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글을 읽기 전에

이 글은 상하이에서의 오타쿠 여행을 위해 자잘한 팁 등을 적은 것으로, 전반적인 ‘상하이 여행’을 위해서는 내용이 빈약할 것입니다. 또한 검증되지 않은 주관적인 의견이 많으므로 ‘이 사람은 이렇게 다녔구나~’ 정도로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사전에 많이 체크하시고 가면 그만큼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진짜루.

글 갱신 알림 (2026.08.07)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구글 서치 콘솔에 들어갔더니 제 블로그의 클릭수, 노출 수 상위를 장식한 글이 되어있었습니다. 요즈음 중국 상하이로 여행을 가는 분이 많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겠지요.
글의 어색한 부분이나 26년 상황에 대해 조금의 수정을 거쳤습니다. 다만.. 3년 전에 다녀왔다보니 지금과는 또 많이 다르겠지요. 그래도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일 것 같습니다!

필자는 2024년 8월 11일 ~ 8월 15일까지 중국을 방문했다. 서해 너머의 이웃나라지만 오타쿠 여행을 하고자 중국을 방문한 사람은 많지 않을 뿐더러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을 간 사람도 드문 듯 하다.

최근 중국의 서브컬처 게임이 국내로 많이 진출하였음에도 우리가 아는 중국산 게임은 빙산의 일각이다. 중국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갇힌 게임들을 보고 싶지 않은가? 이러한 기대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고민도 많았다. 뭐..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중국의 폐쇄적인 이미지, 공안, 인터넷 검열이라던가. 여행 간 한국인이 현지에서 체포되었다는 뉴스도 들을 수 있으니.. 예를 들어 지도에 대만이 국가 표시됐단 이유로…中입국 한국인 한때 억류 (연합뉴스, 24.01.25 송고) 같은 기사라던지 말이다.

그렇다고 중국을 가봐서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미지의) 중국 땅에 처음 발을 딛기 때문에 준비를 최대한 했다.
최근 지인으로부터 상하이로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도움이 될까 해서 작성했다. 또한 지인이 아니더라도 상하이로 오타쿠 여행을 준비하고자 하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실 여행 준비를 하려고 막 인터넷에 검색을 해봐도 관련 정보가 별로 없어서.. 중국 현지 호텔에서 빌리빌리로 검색해서 몇 개 더 찾았다. 아래 소개할 ‘디메이 쇼핑센터’가 그 예이다. 인터넷 글을 찾아보니 여길 다녀온 사람은 거의 없던 것 같다.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조금 더 꼼꼼히 조사하고 갈 걸..’ 하며 후회를 많이했다. 상하이에 발을 딛고 나서 ‘어딜 갈까?‘를 제일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 오타쿠 여행을 위한 스팟은 구글에는 검색해도 별로 안 나오기 때문이었다. 차라리 한국에서 빌리빌리로 검색을 해놨어야..

작성일(25.08.05) 기준으로 구글에 검색하면 조금씩이나마 오타구 여행을 한 글이 나온다!! 게시일이 대부분 여행일 이후이기에 이쪽 글들을 찾아보는 게 더 최신 글이다.

한국에서 준비할 것들#

비자#

오타쿠 여행을 위해 자주 가는 일본과 달리 중국을 입국하기 위해서는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글을 쓰는 시점에서, 한시적 비자 면제(24.11.30 ~ 25.12.31)를 시행 중이므로 참고 바란다.

비자 발급을 받으려면 인터넷에서 사전 서류 작성을 하고, 작성한 서류 출력물과 사진, 여권 등등 이것저것 다 준비해서 비자신청센터를 찾아가야 한다. 아침 일찍이 가도 4~50분 정도 기다렸는데 오후에는 사람이 미어 터진다. 일찍일찍 움직이자.

센터에서 신청을 마친다면 발급까지 기다리면 된다.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일주일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수령하기 위해 한 번 더 센터를 가야 한다. 무조건 서울에 있는 비자센터에서 방문접수, 방문수령해야 하는데 인천에서 서울까지야 왔다갔다 할 거리지만, 타지역에서는 대행사 안 끼면 힘들겠더라.

비자는 여권에 붙여서 준다. 맨날 비자를 입국심사장에서만 받아봐서 몰랐다.

로밍#

중국의 황금방패 정책 덕분에 구글을 비롯한 해외 서비스부터 카카오톡, 네이버 등등 한국 서비스까지도 다 차단된다. 로밍을 하면 차단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으므로 꼭 로밍해가자. 숙소나 식당에서 Wi-Fi를 제공하더라도 중국 국내 서비슨만 접속이 되기 때문에 현지 Wi-Fi는 못 쓴다 생각하면 된다.

어플리케이션#

고덕지도#

해외 서비스 차단에 추가로 구글 지도가 먹통이다. 식당 이름을 검색해도 등록된 곳이 없다고 못 찾는다.
반드시 설치해놓고 가자. 단, 고덕지도에서도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면 영문으로 검색해도 잘 안 나온다. 사전에 방문할 곳의 이름을 중문으로 메모장에 저장해놓고 복사해서 사용하자.

여담이지만, 외국인들이 한국 방문할 때 구글 지도가 별로라 네이버 지도를 설치해 온다는데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다. 구,,구글 지도가 안 돼…

알리페이/위챗#

중국은 QR코드로 결제한다는 사실은 잘 알 것이다.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선택지가 크게 알리페이/위챗페이 두 가지가 있다.

알리페이를 설치해갔는데 드물게 알리페이는 안 받고 위챗으로만 받는 곳이 있었다. 그렇지만 해외 카드 연결은 알리페이가 더 쉽기 때문에 알리페이의 쪽을 추천한다. 아, 알리페이에는 결제 수수료가 있다. 한 번에 200위안 이상 결제하면 3%의 수수료를 받는다. (200위안 미만은 수수료가 없으며, 카드사의 해외 결제 수수료가 금액에 관계없이 붙는다)

유명 관광지나, 기념품점, 숙소 등지에 한해 현금 결제가 가능한 것 같다. 현금을 받지 않는 곳이 많기에 굳이 환전하지 않고 QR결제만 준비해도 충분하다.

혹시 몰라 환전을 하긴 했다. 국내에서 환전하면 100위안 단위로만 환전해주는 듯 하는데, 요 100위안 지폐가 위폐 비율이 높다고 한다. 예원 입장료를 살 때 100위안 지폐로 지불했더니 직원이 위폐 감별기에 넣어보더라.

MetroMan#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지하철 앱이다.

고덕지도에도 길찾기가 있기 때문에 고덕지도만으로도 가능하지만, 고덕지도는 영어로 검색하면 안 나오는 문제가 있다. 즉, 길찾기를 위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중국어로 입력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신이 갈 목적지 주변 지하철 역 이름만 안다면 중국어를 입력할 필요 없이 터치만으로 출발역과 도착역을 설정하고 지하철 경로를 체크하면 된다.

필수 앱까지는 아니지만, 지하철이 저렴한 덕에 자주 탈텐데 매우 편리하므로 추천한다.

기타#

  • 날씨
    상하이 8월 날씨(accuweather.com)
    상하이는 제주도보다 한참 남쪽에 있다. 무지막지하게 덥다.
    8월이라 정말 극서기였고, 우기가 있는지 비가 계속 내리는 날도 있었다. 그리고 매우 습하다. 좀만 걸어도 땀이 좔좔 흐른다.

여행 날짜를 잡거든 7~8월은 피하시길..

  • 환율
    1위안 = 180~200원 정도 한다. 가격표를 보고 200을 곱하면 얼추 한화로 얼마 정도인지 추산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세금 포함 가격으로 표시한다.

26년들어 1위안이 210~220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환율이 많이 올랐다. 그래도 계산의 편리함을 위해 200정도를 곱하고 +a 하면 될 듯.

중국에서 구경하기#

당신은 중국 상하이에 왔다. 무엇을 하고 싶을까?
‘중국의 게임(혹은 게임 굿즈)을 보고 싶다!’하는 그런 당신을 위해 소개한다.

NOTE

고덕지도 링크로 주는 쪽이 확실해서 좋겠지만, 고덕지도는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웹으로는 못 보기 때문에 구글 지도로 대체합니다.
중국어로 건물/매장 이름을 남겨놨으니 고덕지도 앱에 입력해서 찾아보시길 바라요.

바이롄ZX (百联ZX)#

건물 전층 (B1F~6F)

그냥 일본 아키하바라에 있는 건물 하나 갖다 놓은 건물이다. 애니메이트랑 굿스마일도 있고 괴수8호, 봇치더록, 블루록, 나루토 등 일본 장르 굿즈를 볼 수 있다. ‘내가 아키바를 왔나..ㅋㅋ’ 하는 의심이 들 것이다. (심지어 내부에 ‘아키바’라는 상점도 있다)

물론 일본어는 없고 100% 중국어다. 그 정도만 다르려나. 아, 생각해보니까 애니메이트에 원서(일어) 코너가 있었다.
유명 관광지인 와이탄 근처인데다 번화가인 난징동루에 위치해 있어서 주변에 다른 상점들도 많다.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제일 규모가 컸지만, 일본 장르만 수두룩했던 탓에 딱히 재밌다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중국까지 와서 일본 장르를 굳이? 일본보다 싼 점을 빼면 메리트가 별로 없다.

신세계성 (新世界城)#

일부 층

대형 백화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백화점 전층이 그런 건 아니고 일부 층에 오타쿠 굿즈를 파는 상점이 입점해있다. 그냥 잡다하게 있다. 블루 아카이브, T1 굿즈처럼 한국 장르가 있는가 하면 캡콤 공식스토어도 입점해있다.

요래 생긴 백화점에

요런 것들이 잔뜩 있다. 당시 블루 아카이브 중국 서버 1주년 기념으로 뭔가 많이 팔았던 듯하다.

백화점이랍시고 꽤 넓기 때문에 오타쿠용 상점이 여럿 입점해있다. 대신 4~6층이었나 뭉쳐있지도 않고 따로따로 떨어져 있어 꽤 걸었다. 대신 중국 내수? 미쿠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력시 여기도 미쿠짱이 1짱이군아

제일백화점 (第一百货商店)#

일부 층

신세계성 옆에 위치한 대형 백화점. 오타쿠용 상점이 몇 입점해있긴 한데 바로 옆 건물인 신세계성에 비해 씨가 마른 수준이라 둘러보기에는 재미없다. 그냥 신세계성을 더 둘러보는 편이 낫다.

조이시티 (大悦城)#

남관·북관 일부 층

남관과 북관으로 건물이 두 채 있는데, 오타쿠로서는 북관에 볼 게 더 많다. 남관은 대형 팝마트가 입점해있고, 1층 중앙에 대형 팝업스토어가 있는 것 같다. 옥상에 관람차도 있었는데 늦은 저녁에 가서 이미 운행 종료해버려서 못 타본 게 아쉽다.

조이시티에서는 비공식 굿즈를 사들여서 파는 상점도 있었다. 비공굿만 파는 상점이라니.

이 나라 사람들 은근히 에반게리온 좋아한다. 또, 명조는 여기서 찍은 게 전부다. 출시한 지 몇 달 안 되어서 그런가?

디메이 쇼핑센터 (迪美購物中心)#

센터 전반

지하에 길게 난 쇼핑센터. 코스프레용 의상실도 있고, 피규어샵이 많았던 걸로 기억이 난다. 심지어 오락실이 있어서 마이마이, 왓카, 펌프 등의 리듬게임도 할 수 있다. (물론 기기 인터페이스 언어는 중국어다)
식당가도 있어서 끼니를 해결할 수도 있다.

꽤 큰 규모라 둘러볼 만 하다. 상하이 박물관 근처에 있어서 박물관을 둘러보고 와도 좋다.

 

느낀 점#

어라라..#

  • 일본의 아키하바라나 이케부쿠로 지역 같이 한 곳에 옹기종기 모여있지 않고 사혼의 조각마냥 군데군데 흩어져 있어서 다른 상점 가려고 대중교통을 타야 하는 점은 조금 불편하다.
  • 생각보다 중국 장르가 없다. 당신은 하츠네 미쿠와 블루록, 원피스, 나루토 볼 것이다. 그나마 볼 수 있는 중장르가 원신, 붕스타, 명일방주, 시광대리인, 마도조사, 천관사복 정도이다.

어라라?#

  • 버스가 무조건 모든 정류장에 정차한다(따라서 버스에 STOP 버튼이 없다). 지하철이 안 닿는 곳이라면 버스도 고려해볼 만 한다.
    • 심지어 버스요금이 거리에 상관없이 무조건 2위안(\approx 400원)! 대신 환승 혜택은 없다. (있겠냐고)
    • 탑승할 때만 QR코드를 찍고 탄다. (고정 요금이므로 내릴 때는 그냥 내리면 된다)
  • 지하철도 굉장히 저렴하다. 기본요금 3위안 + 거리마다 조금씩 붙는다. 지하철은 탈 때와 내릴 때 QR코드를 개찰구에 찍는다.
  • 간혹 코스프레를 하고 길가를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근처에 행사가 있지 않아도 하고 싶으면 코스프레를 하고 다닌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도 크게 신경 안 쓰는 듯. 나는 스텔레(붕스타)랑 Mar. 7th(붕스타) 코스프레한 채로 지하철에 타는 광경을 봤다. 이거 아니어도 코스프레 한 사람들 되게 자주 봤다.

마무리#

  • 굳이 중국까지 와서 일본 장르 굿즈를?
  • 경험 상 대형 매장 중에는 IPSTAR가 가장 많은 중장르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 웨이보나 빌리빌리가 있다면 구글보다는 검색이 잘 됩니다. 계정이 있기만 하다면야..
  • 이 굿즈 다른 곳에서도 팔겠지? 나중에 살까? -> 다른 곳에는 없다. 보이면 그때 사세요.
  • 중국 밖으로 나오지 못한 게임들이 궁금하다! -> 안 보임.. 다들 온라인으로 구입하나..
  • 계속 최신 자료를 찾아보세요. 조사한 만큼 가서 더 볼 수 있음.

끝!!

상하이에서 오타쿠 여행하기
https://blog.ariel.moe/posts/shanghai-otaku-trip/
저자
하얀비
게시일
2025-08-18
라이선스
CC BY-NC-SA 4.0